파마의 원리 : 생활 속의 화학반응이 담긴 파마에 대해서
파마는 화학반응을 제대로 이용하지 않고는 절대 할 수 없다. 생머리를 곱슬곱슬한 머리로 만들려고 둥근 막대에 둘둘 말아 감고 아무리 있어봐야 그 모양이 유지되지 않는다. 역으로 곱슬머리를 펴기 위해 잡아당겨 곧게 편 뒤 추를 메달아 놓는다고 해도 역시 추만 떼고 나면 어느 새 원래 곱슬머리로 돌아가 버린다.
머리 결에 근본적인 변화를 주는 화학반응 과정을 중간에 넣지 않고 단지 물리적인 힘만 가했기 때문이다.나눠지는 것을 볼 수 있다. 곧게 편 뒤 추를 메달아 놓는다고 해도 역시 추만 떼고 나면 어느 새 원래 곱슬머리로 돌아가 버린다. 머리 결에 근본적인 변화를 주는 화학반응 과정을 중간에 넣지 않고 단지 물리적인 힘만 가했기 때문이다.
모발의 주성분은 케라틴의 폴리펩타이드 사슬이 여러 개의 측쇄결합으로 연결되어 있다. 마치 그물형태처럼 보인다. 파마를 하려면 이렇게 단단하게 연결된 측쇄결합을 하고 있는 이황화결합을 잘라줘야 한다. 머리결의 내부 구조를 바꾸는 것이다. 이렇게 하는 것은 원하는 형태의 모발의 모양을 만든 뒤 원래의 모발 구조로 화학구조를 바꿔버리면 모발 모양이 원래대로 되돌아 가지 않기 때문이다.
황과 황이 연결된 선을 끊어주는 것을 환원이라고 한다. 환원제로는 티오를리콜산과 염 또는 시스테인 염산염을 사용한다. 파마를 하러 가면 맨 처음 모발에 바르는 것이 이것들이다. 이런 약품으로 머릿결을 부풀게 하고 동시에 부드럽게 만든다. 물론 이 과정을 통해 황과 황의 결합이 끊어지며, 황에는 수소가 대신 달라붙는다.
머리결의 내부 구조를 이처럼 먼저 바꾼 다음 모발을 어떤 형태로 바꿀 것인가에 따라 필요로 하는 롯드(곱슬의 정도를 결정하는 원통형 플리스틱)에 머리채를 세게 당겨 감는다. 그러면 평상시의 머릿결보다 더 늘어난 상태에서 둥그렇게 말리게 된다. 그렇게 말린 모발이 원래 구조로 돌아가도록 하는 산화제를 바른다. 즉, 모발의 형태를 만든 뒤 맨 처음 모발의 구조로 돌아가게 하는 것이다. 이는 모발의 기억력을 구불구불하게 곱슬이 된 상태가 정상인 것처럼 인식하게 하는 것과 비슷한 작용이다. 단지 물리적인 힘만 줬을 때는 원래의 말총머리만을 머리 결이 기억하고 있기 때문에 그 상태로 돌아가지만 파마는 그 기억력을 바꿔버리는 것이다.
산화제를 바르면 황에 달라붙어 있던 수소는 물로 변해 사라지고 다시 황과 황의 결합이 만들어진다. 원래 머리 구조가 된 것이다. 산화제로는 일반적으로 브롬산나트륨과 과산화수소를 사용한다. 파마를 할 때 롯드로 돌돌 말은 뒤 비닐 모자를 뒤집어 쓰거나 뜨거운 곳에 머리를 집어 넣고 한참 기다리는 과정을 거친다. 이는 화학반응에 필요한 열을 가급적 많이 공급해 파마가 잘되도록 하는 것이다. 이것이 파마의 원리다.
RS–SR + 2ZSH → 2 RSH (환원) + ZS–SZ
2 RSH + H2O2 → RS-SR (산화) + 2H2O
파마의 원리는 산화환원반응이다. 머리카락은 먼저 환원되고 다시 산화된다. |
파마는 “Permanent”(영구적인) 라는 영어단어에서 유래된 말이다. 그렇다면 파마는 과연 영구적일까? “영구적이 아니다”가 정답이다. 그 이유는
(1) 머리카락이 계속 자라기 때문에 만들어진 모양이 그대로 유지될 수 없다.
(2) 황-황 disulfide결합이 대기 중 물질, 목욕, 또는 물리적인 힘에 의해 끊어지는 경우 원래 모양으로 다시 이어지지 않는다.
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