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기맥의 요혈
1. F1
F1은 비기맥의 정혈(井穴)로서 비기맥의 맥기가 샘솟듯이 솔솔 나는 자리로서 비장을 조절할 때 필수혈이다. 따라서 모든 비, 위장 질환에 유효한데 특히 설사, 복통이 일어났을 때 응급혈로 많이 쓰인다. 오행혈로는 木혈에 해당이 된다.
인체에서 상응되는 부위는 엄지발가락 내측 은백(隱白)자리에 상응한다. 은백은 엄지 발가락 내측 각진 곳에서 1푼(分) 떨어진 곳에 위치하는데 곽란(식중독, 급체 등), 위경련, 복통, 설사, 황달 등에 주로 쓰였다 한다. 또한 여자의 자궁경련 등에도 이용했다 하며 남자의 기능이 떨어졌을 때에도 이용했다고 한다.
은백 |
어린아이가 자주 놀라고 얼굴이 노랗게 되면서 하얀 똥을 싸는 것을 복학(腹栖)이라 하는데 이럴 때도 은백(隱白)을 따주 면 좋다고 한다. 그러나 수지 침요법에서는 은백(隱白)도 중 요하지만 더욱 중요하게 생각 하는 것이 바로 F1번으로 F1 번은 어린아이 경기나 복학, 자주 놀랄 때 취혈하면 좋은 반응이 나타난다.
2. F3
F3은 엄지발가락과 발등과의 중간에 상응하며 경혈학에서는 대도(大都)에 상응한다. 즉 대도부근에 통증이 있을 때 F3을 자극하면 대도의 통증이 없어지게 된다. F3은 火의 특성을 가지며 비허증(위장 기능이 항진되어 실이 되었을 때 나타나는 증상)의 필수혈이다. 소화불량, 설사, 변비, 식욕부진 등에 좋은 혈이다.
상생상극 |
F3번은 비장의 기능을 보하는 혈로서 췌장 기능이 약해졌을 때 주로 사용한다. 이러한 이치는 木(봄) → 다음에 火(여름)가 오고 화 다음에 → 土(늦여름)가 오는데 土 다음에 → 金(가을)이 온다. 가을이 지나가면 → 추운 겨울이 오는데 겨울을 水라고 한다. 따라서 봄, 여름, 늦여름, 가을, 겨울이 순서대로 오듯이 목 다음에 화가 오고 화 다음에 토가 오는 것을 순행이라고 한다. 서로 도와주는 관계를 상생 관계라고 하며 서로 억제하고, 제압하는 관계를 상극이라고 한다. 오행의 법칙에는 상생, 상극 관계가 있는데 그림과 같다.
3. F5
F5번은 셋째 마디 가로무늬의 중간에 위치하는데 발목관절의 내, 외측 중간지점(商丘)부근에 상응한다. 이 자리는 비기맥의 명혈(命穴)로서 비장을 대표하는 혈이면서 중앙 土의 혈성을 갖고 있다. 피로, 소화불량, 신경통 등에 유효하며 요통과 소변불리, 빈혈, 혀가 굳고 아플 때 주로 사용 한다. F5는 경혈학에서 상구(商丘)에 상응한다.
상구는 발목 관절 전면에 손을 대고 움직이면 굵은 힘줄 2개가 있고 그 중간에 가느다란 힘줄이 있다. 그 곳이 위경의 해계혈이다. 그 해계의 내과(안쪽 복숭아 뼈)쪽 큰 힘줄을 넘어 쏙 들어가 있는 자리가 간경의 중봉(中封)혈이요, 중봉에서 안쪽으로 있는 혈이 상구로서 뼈 짬으로 잡히는 혈이다. 이곳은 고전에서 배가 붓고 배가 끓으면서 변이 안나올 때 이용하였으며 몸이 냉하고 우울 하면서 한숨을 자주 쉴 때 이용하였던 혈이다. 허벅다리 안쪽의 통증에도 좋은 혈이다. F5번은 이곳 상구부위에 통증이 있을 때 상응점이 된다.
4. F7
이 자리는 F5와 F9중간에 위치하며 비장의 기능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F7번은 비기맥의 맥기가 크게 흘러 들어간다는 경혈로서, 오행으로는 금의 성질을 갖고 있으며 비(脾)의 기능을 진정시킨다. 그러므로 비실(脾實)의 주치혈로 쓰인다. 수족통증, 월경불순, 요통, 자궁병, 생식기 질병 등에도 유효하다. [그림 1 참고]
F7은 경혈학 상으로 누곡에 상응하는데 누곡(漏谷)은 종아 리의 안쪽 중간쯤에 있는데 정확한 위치는 안쪽 복숭아뼈(내과)윗 쪽으로 6 촌 떨어진 곳에 위치하는데 6촌이라 함은 엄지를 제외한 4개의 손가락을 나란히 붙이면 3촌이 되는바 4개의 손가락을 나란히 붙여 2번 올라간 자리에 위치한다.
이곳은 배가 부어서 땡길 때, 뱃속에 적 덩어리가 있어 매달린 것 같을 때, 무릅이 아프거나 무력해서 걸음을 잘 걷지 못할 때 침을 놓던 자리로 뜸을 떠서는 안 된다는 혈이다. 이곳은 지압 으로 다리근육이 뭉쳤을 때 풀어주는 좋은 자리이다. 누르면 매우 아프다. [그림 2 참고] 누곡
[그림 1]췌장 [그림 2]누곡 |
※ 그림에 있는 삼음교, 누곡, 지기, 음릉천은 지압이나 맛사지로 다리 근육을 풀어주는 좋은 자리이다.
5. F9
F9는 소지(또는 무지)의 둘째 마디 가로무늬의 중간 지점에 위치하며 월경 불순, 요통, 자궁병, 슬관절염, 신경통에 주로 이용하며 무릅 아래 비골(무릅 바깥쪽에 있는 큰 뼈를 경골이라고 하며 안쪽에 있는 작은 뼈를 비골이라고 한다) 뒤 직하에 있는 음릉천에 상응한다. 음릉천은 하복부 내측의 상단, 봉장근 부착부위에서 잡는데 이곳은 무릅을 구부리고 취혈하면 구부러지는 가장 깊은 곳이다.
무릎을 펴고 잡을 때도 밑에서 위로 밀어 올라가면 큰 뼈 에 탁 걸리는 자리이다. 다리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발이 퉁퉁 붓는 부종에 많이 쓰였다. 음릉천(陰陵泉)은 다리가 아프고 피곤할 때 눌러주면 다리가 매우 시원해진다. 지압혈로 매우 좋다. 이곳 음릉천 부위가 피곤하고 통증이 있을 때 F9를 취혈하면 음릉천 부위의 통증이 없어진다.
6. F19
F19는 췌장의 모혈로서 췌장의 상응반응점이라 할 수 있다. 췌장은 그 위치가 십이지장에 감싸 있으면서 위장의 윗쪽, 후복벽에서 제 1-2 요추 높이에 있으며 외 분비부의 선조직에서 췌액을 분비하고 내 분비부의 랑게르 한스섬에서 호르몬을 분비하고 있다.
따라서 췌장 즉 비장의 기능이 떨어지면 소화액이 제대로 분비되지 않아 소장에서 소화 흡 수가 제대로 안되기 때문에, 항상 기운이 없고 머리카락이 부스러지는 등 영양 결핍 상태에 빠지기 쉬우며, 내분비계의 기능이상으로 인슐린 분비에 이상이 생기게 되면 세포속으로 당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게 되어 당뇨병이 발생하게 된다. 또한 췌장은 그 위치가 위장의 뒤에 있기 때문에 항상 위장의 압박을 받는데 위가 음식을 많이 먹어 크게 늘어나게 되면 췌장을 보호하기 위하여 앞으로 또는 밑으로 불룩하게 불러 서 췌장에 큰 영향을 안 주지만 , 밥을 먹고 금방 자리에 눕는 경우와, 건강하지 못한 사람이 음식을 많이 먹게되면 뒤쪽에 있는 췌장을 압박하게 되어 췌장의 기능이 떨어지게 된다.
따라서 췌장을 보호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식사를 하고 금방 눕는 것을 피해야 하며 과식하 지 말아야 한다. 또한 위장과 췌장은 허리를 쭉 펴주는 것을 가장 좋아한다. 이러한 췌장의 상응반응점이 바로 F19가 된다. F19 의 정확한 위치는 수지침 혈자리 A8번에서 수평으로 옆으로 긋고 혈자리 C1번에서 수직으로 내려와 만나 는 자리로 췌장을 조절하는 가장 중요한 자리라고 할 수 있다.
[그림 3] 대 횡 |
F19는 대횡의 상응반응점이다. 대횡은 배꼽에서 옆으로 4촌 떨어진 곳이 있는데, 배 꼽은 인체의 중심점으로 배꼽 바로 뒤편에는 제 2-3 요추가 있으며 양쪽에 신장 즉 콩팥이 있다. 배꼽을 눌러 아프거나 배꼽 주위가 딱딱하게 느껴지 면 신기가 약한 것이다. [그림 3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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