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
나비란 나비목에 속하는 곤충 중 낮 동안 활동하는 무리 또는 나비목에 속하는 날개 달린 곤충 중에서 미국나방나비상과와 팔랑나비상과 그리고 호랑나비상과에 속한 종들을 말한다.
나비의 몸은 머리·가슴·배의 세 부분으로 나뉘며, 머리에는 한 쌍의 촉각, 한 쌍의 겹눈 및 입, 가슴에는 두 쌍의 날개, 세 쌍의 다리가 있다. 겹눈은 대단히 커서 머리의 반 이상을 차지하며, 홑눈은 없다. 입은 작은 턱이 변형한 흡수관이 되며, 아랫입술수염은 세 마디로 앞쪽으로 돌출해 있다. 가슴은 앞가슴· 가운뎃 가슴· 뒷 가슴의 세 마디로 이루어지며 각 마디에 한 쌍의 다리가 있다. 가운뎃 가슴· 뒷 가슴에는 각각 한 쌍의 막 모양 날개가 있고 이것을 지탱하는 속이 빈 맥이 그 가운데를 지나는데, 이것을 날개 맥이라 하며 그 양상을 맥 상(脈 相)이라 한다.
배는 10마디로 이루어져 있으며 끝 부분의 8~10마디가 수컷에서는 변형하여 교미기를 만들고, 암컷에서도 그것에 상응하는 변형이 일어난다. 알은 둥근 형·반원형·만두 형·포탄 형 ·맥주 통 형 등 여러 가지인데, 알 껍데기 표면에 구릉이나 돌기·조각 등이 있는 것이 많다. 유충은 일반적으로 가늘고 길다. 머리 1마디, 가슴 3마디, 배 10마디인 총 14마디로 이루어지며 배 끝부분의 분절(分節)은 항상 명료하지는 않다. 번데기는 모든 부속물(촉각·입·날개 등)을 키틴질인 칼집에 넣은 다음 몸통 부에 밀착시켜 두는데 꼬리 끝을 토해낸 실로 묶어서 몸을 고정하고 있는 종류와 꼬리 끝을 고정하고 머리를 숙여 매달리는 두 종류가 있다.
나비의 생활사를 살펴보면 부화한 유충은 알 껍데기의 일부 또는 전부를 먹는 일이 많다. 유충은 여러 번 탈피한 뒤 번데기로 되는데 유충의 탈피 횟수는 종에 따라 다르다. 다 자란 유충은 용화 장소를 찾아 이동하며, 용화 장소에 실을 토하여 실 기둥을 만들고 거기에 꼬리각의 갈고리를 걸쳐 매달거나 실 기둥에 꼬리각의 갈고리를 걸치고 다시 실을 토하여 몸을 고정하거나 한다. 이 때 유충의 몸은 수축하고 색채는 약간 투명한 느낌이 있는데 그 상태를 전용이라 한다. 전용은 약 1~2일 동안에 탈피하여 번데기가 된다. 이와 같은 알·유충·번데기 탈피 기간은 온도에 의해 좌우되는데 고온에서는 짧고, 저온에서 길어진다.
나비의 짝짓기는 시각과 후각을 통해서 이루어진다. 시각적인 신호로 구애행동을 할 때는 날개 비늘로 자외선을 반사하여 신호를 보내는데, 이는 사람에게는 보이지 않는다. 또한 페로몬을 분비하여 멀리 있는 상대를 유인한다. 짝짓기가 끝난 후 대부분의 수컷은 죽고 암컷은 몇 시간 안에 알을 낳는다. 나비는 알·유충·번데기·성충의 어느 한 단계에서 겨울잠을 자는데, 대부분 번데기 단계에서 잔다. 겨울 잠을 자기 전에 혈액에서 글리콜이라는 액체가 만들어져 심한 추위에서도 견딜 수 있게 해 준다. 나비는 몸의 형태에 따라 여러 무리로 나뉜다.
나방
나방이란 나비목 곤충 중에 나비를 제외한 나머지 무리를 말한다. 나비보다 더 통통하고 쉴 때는 수평으로 날개를 편다. 대개 밤에 활동하고 식물의 잎·줄기를 갉아 먹으며 고치를 만들고 완전 변태를 한다. 크기는 종류에 따라 차가 심하여 날개를 편 길이가 4㎜ 정도인 것부터 140㎜에 이르는 것까지 매우 다양하다. 나방은 해질 무렵이나 밤에 활동하며, 꽃꿀·과즙·나무즙액·이슬 등의 액을 빨아먹고 산다.
낮에는 나무의 줄기나 구멍 나무껍질 밑·잎 뒤·바위 틈 등에 숨어 있다. 나방의 앞날개는 눈에 띄지 않는 회색이나 갈색 등이며 장소와 비슷한 빛깔이나 얼룩무늬의 보호색을 가지는 것도 있다. 밤에는 불빛에 모여드는데, 빛에 대하여는 자극을 받는 각도를 유지하면서 날므로, 나선형으로 빛에 가까워져 등불의 주위를 돈다.
나방의 몸의 구조는 기본적으로는 나비와 같은데, 일반적으로 2쌍의 막질의 날개가 있으며 몸과 부속기관의 일부가 비늘가루로 덮여 있고 큰 턱은 거의 퇴화되었거나 소실되었으며 입 틀은 작은 턱이 양쪽에서 합쳐져서 긴 흡관(사용하지 않을 때는 용수철 모양으로 말려 있다)을 이루고 있다. 그러나 더듬이는 실 또는 채찍 모양으로 끝 쪽이 가늘어지거나 깃과 빗살 모양으로 가지 쳐져 있어 끝이 부풀어 있는 나비와는 모양이 다르다. 나방은 정지하고 있을 때 날개를 배 위에 지붕 모양으로 합치거나 포개거나 몸의 축에 직각으로 편 채로 있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나방 중에서도 뿔 나비나방이나 자 나방의 일부는 낮에 날아다니며 날개를 세우고 앉는다.
나방의 생활사를 살펴보면 알·유충·번데기 성충의 네 단계의 발생 과정을 거친다. 그 중 유충의 단계에서는 몸이 14마디로 구성되어 있으며, 앞쪽에 세 쌍의 다리가 있다. 또, 대부분 몸 뒤쪽에 다섯 쌍의 배다리가 있다. 색깔이 다양하며 가시 또는 강모가 있다. 씹는 입을 갖고 있어 식물의 잎·목재·다른 곤충의 유충·털 등을 먹고 자란다. 유충은 어떤 자극을 받으면 실을 토하여 공중에 매달린다. 유충은 몇 차례 탈피하여 성장하며 노숙함에 따라 굵고 짧아지며 동작도 둔해진다.
Fig2.큰 붉은 나방의 앉은 모습 |
이로써 나비와 나방은 공통점이 많아 보이나 분명 차이점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나비와 나방은 생김새가 비슷하고 꽃의 꿀 등을 빨아먹으며 생활한다. 또한, 나비와 나방 모두 날개에 비닐가루가 있는데 이 비닐가루는 기름성분으로 되어있기 때문에 물이 닿아도 젓지 않고 둘 다 변온동물이기 때문에 날기 전 날개를 움직여 체온을 높여준다. 하지만 나비와 나방은 전체적인 생김새는 비슷하지만 더듬이의 모양에서 차이점을 보인다. 나비의 더듬이는 곤봉모양을 하고 있으며 나방의 더듬이는 두꺼운 깃털모양이 대부분이다. 또한, 나비는 주로 낮에 활동하고 나방은 밤에 활동하며, Fig1과Fig2에서 볼 수 있는 듯이 나비는 주로 날개를 접고 앉고 나방은 주로 날개를 수평으로 펴고 앉는다. 특히, 나방은 주로 밤에 활동 하기 때문에 시력이 약화되어있다. 하지만 그만큼 더듬이의 감각이 발달되어있다.
Table 1. 나비와 나방의 차이점
| 나비 | 나방 |
앉은 자세 | 접고 앉음 | 펴고 앉음 |
더듬이 생김새 | 곤봉 모양 | 두꺼운 깃털모양 |
활동시간 | 주로 낮에 활동 | 주로 밤에 활동 |
주로 사용하는 감각 | 시력과 후각 | 더듬이 감각 |
Table 2. 나비와 나방의 공통점
| 나비와 나방 |
먹이 | 주로 꽃의 꿀을 빨아먹음. |
체온조절 | 날기 전 날개를 움직여 체온조절을 함. |
날개 | 날개에 비닐 가루가 있어 물에 젖지 않음. |
참고 문헌
1. 주머니 속 나비도감, 백유현 외 2인, 황소 걸음, p.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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