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기맥의 요혈
1. G1
G1번은 호구(虎口)라고 하는데 제 2, 4지 안쪽으로 첫째 관절이 굽혀지는 곳으로 2지측에서 는 생명선상에서 취혈한다. 그리고 외측 능선 직하에서 잡는다.
Fig. 5 요혈 |
적응증은 심열, 경기, 간장병, 몸이 허약해질 때 주로 이용한다. 이 자리는 심장기능을 안정시키는 요혈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G1번은 수지침을 찌르기보 다는 엄지손가락으로 꼭꼭 눌러주면 마음이 안정되고 용기가 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아기의 놀란 가슴을 진정 시켜주는 귀중한 자리이며, 비장기능이 부족하여 입맛이 없고 밥을 잘 안 먹을 때 6호 서암봉을 붙이면 좋은 효과가 나타난다. 설사, 구토, 몸이 허약할 때 주로 사용한다.
2. G3
G3번은 풍관(風關)이라 한다. 풍관은 첫째 마디 가로무늬 외측 능선에서 취한다. 이 자리는 상응부위로서 심경의 극천에 해당된다. 극천은 손을 들고 겨드랑이의 중앙을 눌러보면 앞가슴 쪽에서 뻗어 있는 근육과 등 쪽에서 뻗어나온 근육의 중간부위가 극천혈이나 일설에는 겨드랑이 끝에서 가슴 쪽으로 4 分떨어진 곳을 극천으로 보기도 한다. 극천은 고전에서도 별로 쓰이지 않는 혈이나, 몸에서 인내(액취-腋臭)가 날 때 직접 뜸을 떠서 액하 피지선(腋下皮脂腺)의 대사를 잘 되게 함으로서 몸 냄새를 없앨 수 있다는 혈이다.
수지침 요법에서의 G3번은 매우 중요한데 G3, G7, G11번을 이용하는 것을 3관혈(三關穴)이라 하며 소아의 병을 진찰하고 치료하는 유명한 자리이다. 소아의 병은 진찰이 가장 어려운데, 보통 간호하는 사람에게 아이의 증상을 듣거나 얼굴의 색깔을 보고 판단하게 된다. 그 중에서도 손에 있는 삼관혈을 보고 병의 경중을 파악하고 그 곳에 직접 자극을 주어(침, 사혈요법 등) 치료를 하는데, 삼관혈은 G3(풍관), G7(명관), G11(기관)을 말한다.(Fig. 6 참조)
Fig. 6 극천과 삼관혈 |
풍관은 바람 풍(風)자를 써서 - 風이라 함은 병을 뜻하는바 이곳 풍관에 청색이나, 붉은 색의 색택의 무늬(男左女右 -남자는 왼손을 , 여자는 오른손을)가 나타나면 병이 시작되었다는 것을 뜻하고, 병이 조금 진행되어 악화되면 기관(氣關)까지 색이 올라가고 병이 더욱 악화되면 명관(命關)까지 색이 올라간다. 병이 최고로 악화되면 식지(食指)끝까지 혈관이 나타난다. (Fig. 6 참조)
소아의 만성경기에는 이곳에 소아침으로 살짝 찔러주고, 급성경기에는 이곳(붉은 핏줄이나 파란핏줄이 끝나는 자리)에서 사혈하는 것이 좋다. 서암봉이나 소형 자석 N극을 붙여도 좋다. 명관(命關)의 명(命)은 목숨 명(命)자로서, 보통 생명(生命)이라 하면 태어나서 죽는 것을 뜻 하는바 命은 죽는 것을 의미한다. 그 만큼 병이 깊다는 것을 말한다. 이곳 삼관혈(제2지, 4지 전부 사용한다)에 서암봉 을 전부 붙이고 A18번과 K9번을 같이 쓰면 심장 이 약한 사람에게 아주 좋은 처방이 된다.
3. G7
이 자리는 심경의 소해(少海)에 상응하는 자리로서 소해(少海)는 팔꿈치의 안쪽에 있는데 손이 머리 쪽으로 가도록 하여 팔꿈치를 구부리고 팔꿈치 아래쪽에 잇는 상완골내상과(上腕 骨內上 , 뼈의 돌기)안쪽의 깊은 곳이 혈이 된다. 팔을 반쯤 구부리면 주름살 끝 부분이 바 로 內上 내측이 된다. 이 자리는 심장 기능에 이상이 있거나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한 질병, 목덜미가 뻣뻣하고 머리가 아프고 눈에 충혈이 되며 가슴이 답답할 때 침을 놓아주던 자리로, 엄지손가락으로 꼭 꼭 눌러주는 지압의 자리로도 유명한 곳이다.
실습 : 수지침 요법에서 G7번은 만성 위장병, 소아의 만성 소화불량, 경기, 심장 허약, 주관절통 등에 모두 좋다. 혈성은 水의성질을 갖는다. G7번은 테니스 엘보 등에 의해 팔꿈치가 아플 때 G7번을 눌러 아픈 상응점이 나타나면 좋은 치료점이 된다.
4. G9
G9는 심관(心關)이라고 한다. G9는 팔목과 팔꿈치 사이의 내측 부분에 상응한다. 혈성은 金의 성질을 가지고 있으며 척골통, 중풍, 심장병, 정신병 등에 주로 쓰인다. 이 자리는 경혈학에서는 심경의 영도(靈道)에 해당이 된다.
Fig. 7 신문~소해 |
영도를 잡는 방법은 손목 안쪽의 아래쪽을 누르면 척골(尺骨)과 수근골(手根骨)사이에 신문혈이 있다. 신문혈(神門穴)에서 팔꿈치 쪽으로 1寸5分 부위가 영도혈이다. 그 곳을 만져보면 척완굴근 (尺腕屈筋)이라는 자리가 있으며 그 힘줄의 윗 쪽인 요골쪽에 혈을 잡는 것이 좋다. 이 자리는 힘줄이 땡기며 오그라드는 경우와, 근육이 축 늘어져서 못 쓸 때 좋은 혈이라 한다. 엄지손가락으로 꼭 누르면 아픈 통증이 나타난다. 혈성은 금(金)의 성질을 갖는다.(Fig. 7 참고)
※ 요골-손목선상에는 두 개의 긴 뼈가 있는데 엄 지손가락 쪽에 있는 뼈를 요골이라 하고 새끼손 가락쪽에 있는 뼈를 척골이라 한다
5. G11
G11은 혈성이 土혈로서 셋째마디 가로 무늬 외측 능선에서 취한다. 이 자리는 심장 질환에 모두 쓰이고 특히 심실증에 주로 쓰인다. 원기를 다스리고 억제하는 혈이다. 이곳 G11번은 손목에 상응하는 자리로서 산후 조리를 잘못했거나 어떤 원인에 의해 손목 통증이 있을 때 눌러보아 아프면 좋은 치료점이 된다.
경혈학으로는 신문혈의 상응점이 된다. 고전에서의 신문혈은 손목 안 쪽 소지측의 척골 끝과 수근골(손목에 있는 8개의 뼈)의 관절 부 사이의 쏙 들어간 곳으로 힘줄의 윗 쪽이 혈 자리이다. 이곳은 맥이 뛰는 자리로서 심기를 헤아리는 곳이다.
∴ 마음을 깊게 간수하여 속을 아름답게 하면 신(神)이 밖으로 달리지 않고, 마음이 사물에 끌리면 화(火)가 속에서 발동한다
6. G13
G13은 인체 부위에서 손바닥의 둘째, 셋째 중수골 사이에 상응하는 자리로서 몸에 심열이 있거나 가슴이 아플 때, 원기부족, 변비 등에 주로 이용한다. 혈성은 火의 성질을 갖고 있으며 G11번과 G15번 중간에 위치한다. 이 자리는 경혈학에서는 소부에 해당이 되는데 소부(少府)는 손바닥 가운데에 있으며 제 4 지와 제5지를 붙여서 살짝 주먹을 쥐면 두 손가락 끝 중간이 손바닥에 닿는 자리를 말한다. 제 4중수골과 제5중수골의 양 뼈 사이의 가장 깊은 곳을 말한다. (Fig. 8 참고)
Fig. 8 소충~서부 |
소부(少府)는 중국 무협 영화를 보면 손바닥에서 바람이 나오면서 상대를 쓰러트리는 장면 이 나오는데 일명 장풍이라고 한다. 장풍은 손에서 나오는 힘을 말하며 바로 이곳 소부와 심포 경의 노궁에서 나오는 힘을 말한다. 즉 장풍이라 함은 심장과 심포의 기운인 정신이 집중되어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7. G15
G15는 심장을 크게 보하는 혈이다. 불안, 초조, 무서운 꿈을 많이 꿀 때, 그리고 인사불성 졸도 등 위급한 상태에서 구급혈로 많이 쓰인다.혈성은 木혈에 해당이 된다. 이 자리는 경혈에서는 소충에 해당되는데 소충 또한 아주 유명한 자리로 새끼손가락 안쪽 끝에 있으며, 제 5지 손가락 손톱의 내측 부분이 끝나는 곳, 즉 손톱의 뿌리에 해당되는 둥 글게 구부러진 곳 옆으로 1分(약 2㎜)에 위치하고 있다.
침을 찌를 때는 옆으로 찌르는 자 리로서 상기되고 가슴이 답답할 때, 팔꿈치가 아파서 펼 수 없을 때 좋은 혈로 소개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 자리 또한 위급한 상태에서 구급혈로 쓰였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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