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침의 이해]심포기맥(K) 2부

심포기맥의 요혈

그림 1. 심포기맥의 요혈

1. K1 (경육)

K1은 소아의 경기나 만성 소화불량, 설사, 심장병에 좋은데, 이 자리는 특히 엄지손가락으로 꼭꼭 눌러 주면 가슴이 진정되고 용기가 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아이들이 놀랐을 때 K1, G1, 그리 고 M20은 특효혈로 꼭 기억해야 한다. 이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시험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나는 단호하게 운전면허 시험이라고 말할 수 있다. 왜냐하면 운전면허를 제외 한 어떤 시험도 내가 시험치는 동안에 몆 점 맞았는지 모르고 내가 없는 자리에서 채점을 하지만 운전면허는 모든 사람이 보고 있는 가운데 시험을 치기 때문에, 잘못 하면 많은 사람이 있는데서, 내가 떨어졌다는 것을 보여주게 된다. 그래서 어떤 사람도 운전면허 시험장에서 떨지 않는 사람이 없다.

이때 K1(G1번도 좋다)을 꼭꼭 눌러주면서, 심호흡을 하면 두려움에서 어느 정도 벗어날 수 있다. 이러한 K1번이 인체에서 상응하는 부위는 젖꼭지 바로 옆으로, 젖꼭지 바로 옆에 망울이지고 딱딱한 느낌이 들면 K1을 자극(수지침이나 서암봉)하여 조절하여야 한다. 경혈학에서는 천지(天池)에 상응한다.

그림 2. 7 천지

2. K6 (극중)

K6은 그 특성상 수극화(水克火- 화를 억제하는 혈은 수혈이다, 물은 불을 끈다) 하는 혈로서 고혈압, 중풍, 심화가 올라 발생하는 두통에 좋으며, 팔꿈치가 아플 때 이 자리를 눌러 아프면 특효혈로 소개 할 수가 있다. 즉 팔꿈치에 상응하는 혈이다.

경혈학에서는 곡택(曲澤)에 상응하는데 곡택은 팔꿈치를 반쯤 구부리고 그 중앙부를 만져보면 딱딱한 힘줄이 만져진다. 그 힘줄을 두 손가락으로 쥐면 위쪽의 쏙 들어간 곳이 폐경의 척택 (尺澤)혈이고 아랫쪽 즉 중앙부의 함중이 곡택 혈이 된다. 그리고 더 아래쪽 주름이 끝나는 곳이 심경(心經)의 소해혈(少海穴)이 된다. 곡택 혈은 몸에 열이 있을 경우와, 심장부위가 아픈 경우, 그리고 잘 놀래고 마음이 불안한 상태에 이용하는 혈이라 했다.

그림 3. 곡택

K6은 이렇듯 곡택 부위인 팔꿈치 이상을 조절 하는데 손가락을 잘 펴지 못하고 움직임이 둔한 사람에게도 좋은 혈이다.

3. K8 (간격)

K8은 K6과 K10의 중간 지점으로 심장통이나, 가슴아플 때 구토,두통,눈병에 이용하는데, 경혈학에서의 반응처는 극문(隙門)으로서 극문은 앞 팔의 앞쪽을 만져보면 두 개의 힘줄이 있는데 팔꿈치와 - 손목관절의 중앙에서 약간 아래쪽에 있다. 이 자리는 어깨가 아프고 팔뚝 관절이 아플때 엄지 손가락으로 꼭꼭 지압을 하면서 눌러주면 좋은 자리이다. 몸 기능이 안 좋을 때 매우 아프다.

그림 4. 극문～태릉

4. K9 (내간)

K9는 심포기맥에서 가장 유명한 혈 중 하나이다. 심포기맥의 적응증 중 특효가 있는 것이 바로 치통으로서 잇몸 염증이 있거나 치통이 있을 경우에는 바로 이곳 K9를 자극하고 A18을 함께 취혈 한 후 잇몸이나 치통의 상응점을 치료하면 아주 신효한 반응을 얻을 수 있다. 이 자리는 경혈학상에 내관혈(內關穴)에 상응하는 자리로서 내관 대신 쓸 수 있으며, 내관보다 더욱 좋은 효과 반응이 일어난다.

그림 5. 내관

일본대학교 송호치학부 마취학 교실(日本大學松戶齒學部 痲醉學敎室)에 있는 고려수지 침연구소에서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체침보다는 수지침의 진정 억제 작용이 훨씬 강하다고 하는데 신체 직접 부위인 심포경의 내관에서 진정이 안 되던 것이 수지의 K9에서 진정이 된다는 것으로 확인되어 놀랐다고 한다. 이곳 K9는 모든 심장, 흉부, 소화 기, 정신병, 치통 등에 특효하며 발 치한 후의 후유증에도 매우 효과가 좋다.

치통의 특효혈이다.

5. K10 (태지)

K10은 셋째 마디 가로무늬 정 중앙에 위치하 고 있는데 심포기맥의 명혈(命穴-원기를 다스리 는 혈)이며 오수혈로는 土혈이다. 따라서 심포의 기운이 항진되었을 때(심포실-包實) 심포의 기능을 다스리는 역할을 한다. 오행의 순서는 목 → 화 → 토 → 금 → 수로 진행하는데(후천오행)

① 토(土)를 ‘나'로 예를 든다면 나는 부모님이 나았으므로 토(土)위에 있는 화 (火)가 부모가 된다. 따라서 토를 기준으로 火가 모(母)가 되며 나는 자식을 낳았으므로 자식은 토(土) 다음에 있는 금(金)이 된다.

② 만약 내가 돈을 많이 벌었으면 그 돈이 어디로 가겠는가? 첫 번째로 내가 쓰고 → 다음에 자식에게 가고 → 그리고 부모님을 공경하여, 부모님이 딱하여, 돈이 많아서 부모님께 드리게 된다.

③ 비유가 조금 잘못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세상 이치가 이렇게 흘러간다 할 수 있다. 즉 부모는 자식(또는 후손)에게 무엇인가 남기기 위해 살아가고, 자식은 부모에게 무엇인가를(예 - 사랑, 돈 등)끊임없이 요구하면서 살아가게 된다.

④ 이렇듯 토와 금은 부모, 자식관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자식인 金을 치면 (자극하거나, 침을 찌르면)부모인 土의 기운이 빠진다는 원리이다.

⑤ 즉 부모와 자식은 서로 돕는 상생관계를 유지하되 자식의 기운이 빠지면 부모의 기운도 빠진다는 원리이다.

⑥ 내가 다쳤을 때와 부모님이 다쳤을 때 그리고 자식이 다쳤을 때의 마음을 생각해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K10’은 유혈(兪穴)의 특성도 지니고 있어 심포의 원기를 각 장부에 골고루 나누어 주는 역할을 한다.

경혈학에서는 대릉(大陵)에 상응하는데 대릉(大陵)은 손목 안쪽의 중앙을 만져보면 힘줄과 힘줄 사이 뼈와 뼈사이가 대릉혈(大陵穴)인데 요골(橈骨)과 척골(尺骨)의 끝 부분이며 수근 골(手根骨)과의 사이가 된다.

그림 6. 대릉

6. K13 (수핵)

K13은 K10과 K15의 중간점으로 손바닥 중앙에 상응한다. 즉 손바닥에 열이 나거나 아플때 특효혈로서 이 자리는 K10과 K15의 중간 지점에 위치하고,혈성은 화(火)혈에 해당된다. K13은 모든 심장병에 특효하며 소화불량, 피로, 혈액 순환장애, 해수 등을 다스리는데 특히 가슴이 답답하여 갈증이 나고 코피가 계속해서 나올 때 매우 좋다. 어린이의 잇몸이 화농한 상태에도 좋다.

그림 7. 노궁

경혈학에서는 노궁(勞宮)에 상응하는데 노궁은 손바닥 가운데에 있으며 둘째, 셋째 손가락을 구부려서 손바닥에 붙여보면 - 둘째, 셋째 손가락 끝 사이가 닿는 부분이 노궁으로 손바닥에서 가장 깊은 자리가 노궁이다. 노궁은 심경(心經)의 소부(少府)와 함께 마음의 힘인 '장풍'이 나오는 자리로 유명하다.

7. K15 (혈천)

K15는 제2지와 4지 손가락 끝의 정중앙에 위치하 는데 손톱 밑 1分지점에 자리하고 있다. 이 자리는 인사불성, 기절하였을 때 구급혈로 쓰이며, 모든 심허증에 유효하다. 불안 , 초조, 꿈이 많을 때 취혈하면 좋은 효과 반응이 나타난다. 가슴이 답답하고 땀이 안 나는 경우와 혀가 뻣뻣하게 굳는 증세에도 좋은 효험이 있다. 혈성은 정혈(井穴)이며 목(木)혈의 특성을 지니고 있다. 모든 기맥에서 정혈(井穴)은 손 끝에 위치하는데 정혈 (井穴)이라는 뜻은 구급혈로 이용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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