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맥의 요혈 - 2
5. A8
A8번은 배꼽(신궐)의 반응점이다.
인체에서 가장 중요한 배꼽은 복부 정중앙에 위치하고 있는데 배꼽은 신궐이라 부르며 신궐은 아기가 어머니 뱃속에서 탯줄을 달고 나오는데 어머니와 함께 붙어있던 자리로 젖꼭지와 배꼽은 뜸을 뜨면 안 되는 곳이며, 침을 찌르면 안 되는 곳으로서 직접 자극을 주면 절대 안되는 중요한 곳이다.
하복부를 차게하면 석문, 관원이 차갑게 되어 냉이심하게 되고 이 또한 불임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겨울철에는 반드시 배꼽과 배꼽아래를 가릴 수 있는 내복과 하복부를 따뜻하게 하는 바지를 입는 것이 가장 좋은 건강법이라고 감히 주장한다.
또한 A5를 따뜻하게 자극하는 것은 석문을 따뜻하게 간접 자극하는 방법으로 수지침 요법에서 서암뜸을 가장 많이 뜨는 중요한 자리이다 .
6. A12
A12번은 위장의 치료점이다.
위장이라 하면 복부 중앙에 위치하는 장기로서 그 역할이나 기능은 위기맥에서 자세히 알아보겠으나 고전에서의 대략적인 개념은 6부(담, 삼초, 소장, 위장, 대장, 방광)의 기운이 몰려있는 자리로서 그 치료점의 대표를 중완으로 잡고 있다.
중완(위장) |
예전에는 침구사를 평할 때 중완에 침을 잘 놓는 사람을 기가 막히 게 침을 잘 놓는다 하였다. 그러나 중완에 침을 놓는 것은 그 효과가 엄청나다 하겠으나 그 치료 과정을 분석하면 중완 에 있는 氣의 작용이라기 보다는 위장 주위에 분포되어 있는 신경이 침의 자극에 의해 깜짝 놀라 위장이 갑자기 수축되므로 "혈액 순환 장애로 인해, 위장의 연동 작용이 떨어진 상태를 개선시키는 데에는 좋은 방법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중완에 침을 찌르는 것은 건강한 사람이 어떤 원인에 의해 급체나 곽란에 의해 위험한 상태에 빠졌을 때는 한번 시도해 볼만한 가치가 있다 하겠으나 평소 몸이 허약한 사람이나 만성적인 위장 장애를 갖고있는 사람에게는 바람직하지 않은 치료법으로 항상 위험이 존재한다고 할 수 있다.
그 반면에 A12번은 위장의 간접 반응점으로 A12를 자극하면 중완 부위에 혈행이 잘 되면서 위장 장애가 개선되는 자리로 가장 안전하고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자리라 할 수 있다.
만약 지금 공부하는 사람중 소화가 잘 안되는 사람이 있다면 바로 A12번을 중심으로 아래, 위로 6호 서암봉 3개를 붙인 후 가슴을 크게 펴고 큰 호흡 을 하면 가슴이 답답한 것이 풀리면서 좋은 효과 반응이 나타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 방법은 위장 부위가 넓어 그 상응하는 반응점도 넓게 나타나기 때문에 넓게 자극하는 방법으로 만약 수지침을 쓴다면 A12번을 중심으로 5복침, 또는 9복침을 취혈하는 것이 좋다.
* 참고
1) 5복침-가운데 침을 중심으로 4 개의 침을 좌, 우, 아래, 위로 취혈 하는 법을 말하며
2) 9복침-가운데 침을 중심으로 위쪽에 3개 중앙에 3개 아래에 3개를 취혈하는 방법을 말한다.
7. A16
A16은 심장의 반응점이며 치료점이다. 거궐의 통증을 조절한다. 수지침 혈을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A16을 잘 찾아야 하는데 A16은 중지가 시작되는 마디의 중간에 위치한다. 손바닥을 펴보면 중지가 손바닥과 닿아있는 선이 2-3개가 있을 것이다. 그 선 중 제일 아래에 있는 선의 중간을 A16으로 취혈하고 있다.
A16은 심장의 기능을 조절한다.
옛날에는 거궐을 퉁퉁 두드려 보아 펑펑 소리가 나면 "심장기능이 예민해진 신경성 병이다" 라고 판단했다.
신경성으로 신경이 매우 예민해져 신경을 바짝 쓰거나 하면 설사가 나는 경우가 있는데 이렇게 신경성 질환인 경우에 A16에 간접구인 서암뜸을 뜨거나 수지침을 자입하면 가슴이 시원하면서 스트레스가 풀리는 경우가 많다.
또한 A16번은 초기 체증(체기가 있 어 가슴이 답답할 때)으로 가슴 끝이 뻑뻑할 때에도 좋은 반응을 나타낸다.
(거궐 : 배꼽과 명치 끝뼈 중간을 중완(위장의 반응점)이라 하며 중완 과 검상돌기 중간을 거궐이라 한다)
8. A18
A18번은 전중( 中)의 상응점이다. 전중이라하면 젖 사이 전, 가운데 中을 뜻하는바, 다시 말해 양쪽 젖꼭지 정중앙에 약간 옴폭한 자리를 말한다.
즉 손가락 마디 하나 들어갈 자리를 말하는데 젖꼭지에서 옆으로 홈 파진 곳을 따라가다 가슴중앙에 약간 펑퍼짐한 자리에 있다.
이곳 전중은 심장의 기운이 솟아 나오는 자리로 옛날에는 뜸을 뜨더라도 5장을 넘기지 않던 자리이다.
또한 전중은 중단전이라 표현하기도 하며 심장을 보좌하는 심포경의 기운이 가장 많이 표출되는 모혈이기도 하다. 따라서 A18번은 심포경에 이상이 있을 때 가장 많이 취혈하는 자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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